트럼프, 노동통계국장 에리카 맥엔타퍼(Erika McEntarfer) 해임 - 7월 고용보고서가 어땠길래?

2025년 8월 1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통계국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국장 에리카 맥엔타퍼(Erika McEntarfer)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해임 직전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는 고용 증가가 저조하게 나타났으며, 5~6월 데이터에 대한 대폭 하향 수정도 발표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엔타퍼가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고용 데이터를 정치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부국장 윌리엄 위트로스키(William Wiatrowski)를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습니다. (AP 뉴스 기사 클릭). 

 

이번 글에서는 에리카 맥엔타퍼가 누구이며, 왜 해임되었는지, 즉, 이번 해임의 배경이 된 최근 미국 고용보고서의 내용이 어떠했는지, 해임에 대한 미국 의회의 반응, 해임 사건의 의미, 그리고 이번 향후 전망 포인트에 대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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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맥엔타퍼는 누구인가?

에리카 리 맥엔타퍼(Erika Lee McEntarfer) (출처: Wikipedia.org)

 

에리카 리 맥엔타퍼(Erika Lee McEntarfer)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명되어 2024년 1월 상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공식 임명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1973년생 노동경제학자로, 20년 이상 연방정부에서 근무해 온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조사국, 재무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근무했습니다. 

 

에리카는 재임 기간 동안 통계 발표 체계 개선과 정기적인 수치 수정 업무를 담당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감축된 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 자문위원회 해체 등의 난관 속에서 기관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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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의 배경

7월 고용 보고서의 주요 수치 -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무역 전쟁의 그림자 

7월 고용보고서 

7월 미국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낮은 일자리 증가 수치를 기록하며, 트럼프의 무역 및 관세 정책이 미치는 여파가 노동 시장에 점차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용 증가 둔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에는 18만 7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습니다. 이는 전월(6월)의 24만 2천 개보다 줄어든 수치이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약 20만 개)를 약간 밑도는 수준입니다. 실업률은 3.9%로, 6월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운송, 유통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거의 정체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감원이 발생했습니다.

무역 전쟁의 충격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임 중 실시한 대규모 관세 정책,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수입세 부과 조치를 재개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제조업체와 농업 분야는 공급망 혼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감소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고용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산업별 영향

• 제조업: 자동차, 철강, 전자 부문 등에서 신규 고용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무역 환경과 비용 증가에 따라 신규 채용을 보류하거나 기존 인력을 줄이는 중입니다.
• 농업: 미국 농산물에 대한 외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수출이 줄고 있으며, 이는 농촌 지역의 일자리와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서비스업: 여전히 강한 고용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심리 위축 조짐으로 장기적으로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uardian 기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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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곧바로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가 “정치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강한 불신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에리카 맥엔터퍼 커미셔너가 “정직성과 투명성을 저버렸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단행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전례 없는 조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노동통계국 커미셔너는 전통적으로 비정치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트럼프의 이례적인 개입은 노동지표의 신뢰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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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과 의회의 반응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해임을 "경제 통계 기관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등의 의원도 “정치 보복”이라며 맥엔타퍼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의 해임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노동통계 데이터의 정치화는 국가 경제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존 코닌 상원의원은 "고용 통계를 조작하려면 여러 기관이 함께 움직여야 하며, 트럼프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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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의 중요성

연준(Fed)의 금리 정책은 고용 통계에 의존합니다. 통계 신뢰가 흔들리면 경제정책도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고용 보고서를 토대로 반응하며, 예측에 활용됩니다. 사회보장연금의 물가 상승률 반영, 임금 책정 등에도 미국 고용통계국의 데이터가 활용됩니다. 

제도적 독립성과 정치 개입

정치적 개입 사례 증가

최근 농업 데이터 발표 지연, 자문기구 해체, 통계기관 예산 삭감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조치들이 통계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공공 신뢰 추락 위험

통계의 신뢰도는 그 수치 자체뿐 아니라 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달려 있습니다. 이 신뢰가 깨질 경우, 국제적 경제지표로서의 효용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제도적 선례 악화

미국 노동통계국 국장은 전통적으로 정권과 무관하게 임기 중간에 해임되지 않으며,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받아 왔습니다. 이번 해임은 그 원칙을 위배한 선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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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포인트 

의회 청문회 가능성

민주당 중심으로 관련 청문회가 열릴 수 있으며, 노동통계국의 정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

경제학자들과 전직 노동통계청 관계자들은 통계기관의 정치화가 시장과 정책 결정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후임 인선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더 유능한 인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으며, 후임자가 정치 성향을 띠는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장기적 제도 개편 가능성

향후 공무원 인사 규정이 개정되어 행정부가 더 쉽게 고위 통계 인사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면, 통계기관의 독립성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통계기관의 수장 인선을 어떻게 진행할지, 그리고 의회가 어떤 제도적 견제를 마련할지에 따라 미국 경제 통계의 신뢰성과 독립성이 큰 분기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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