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 트럼프 이름이 언급되었다고? 현재까지의 경위 요약

 

요즘 미국은 "엡스타인 파일 (Epstein File)" 에 대한 기사로 정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엡스타인은 2019 년 수감 중 사망한 성범죄 피의자인데 왜 이제와서 다시 세간의 관심사가 되었을까요? 최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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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은 누구인가? 트럼프와 무슨 관계?

• 제프리 엡스타인 (1953~2019)은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인이자,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를 받은 인물입니다. 2008년 한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고, 2019년에는 미성년자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되었으나 수감 중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파티나 골프장에서 종종 어울리던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는 한때 엡스타인을 “굉장한 사람”이라 표현했지만, 이후 갈등을 겪으며 엡스타인을 자신의 리조트인 마러라고(Mar-a-Lago)에서 퇴출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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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이란?

‘엡스타인 파일’은 FBI와 연방 법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Justice, 이하 DOJ)가 성범죄 피의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해 수집한 비공개 수사자료 입니다. 

 

이 파일 내에는 아래와 같은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 배심원 조서(grand jury transcripts)
• 피해자 진술서 및 영상·사진 증거
• 엡스타인의 비행기 탑승 기록
• 관련 인물들에 대한 메모와 증언 기록 
• 연락처 명단(일명 “블랙북”)

일부 기록은 법원 명령에 의해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 자료의 총량은 300GB 이상, 약 10만 페이지 이상이나 되어, 매우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클릭: U.S. Department of Justice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2025년 2월, 법무부는 일부 파일을 공개했지만 대부분이 검은색으로 가려진 형태(‘레드액트’)였고,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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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왜 엡스타인 파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나?

트럼프의 이름 언급 사실 (WSJ 단독 보도)

• 2025년 5월, 팸 본디 법무장관은 트럼프에게 엡스타인 파일에서 그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된다고 알렸으며, FBI 국장인 카시 파텔도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People, abc news).
  
  
• 그러나 이후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며 이를 부인하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Politico).

법무부·FBI “고객 명단 없다” 발표

• 7월 6일, DoJ와 FBI는 "엡스타인은 고객 명단(client list)을 보유하지 않았고, 유명 인사를 협박한 증거도 없다"는 메모를 발표했습니다 (abc News).
  
  
• 또한,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자살했으며 살해 정황은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NPR). 

 

배심원 조서 공개 요청 & 법원 기각

•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층(MAGA) 압박에 따라 배심원 조서의 전면 공개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에 따라 7월 18일 공개 요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 그러나 7월 23일,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판사는 “배심원 조서는 법적으로 엄격히 비공개 대상이며, 예외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시했습니다. (Financial Times)

의회 조사와 정치권 압박

• 하원 감시 소위원회는 DoJ에 엡스타인 파일 전체 소환장(issue subpoena)을 발부했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알려진 기슬레인 맥스웰 (Ghislaine Maxwell)에게도 8월 증언 요청을 보냈습니다. (New York Post)
  
  기슬레인 맥스웰은 영국 출신 상류층 인사로,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를 유인하고 성착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로 2021년 미국 법원에서 성매매 음모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 주·공화 양당 일부 의원은 팸 본디와 FBI 고위 관계자들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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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엡스테인 파일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했나?

파일 공개 공약 

• 2024년 6월, 트럼프는 Fox & Friends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파일을 기밀 해제(declassify)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발언은 캠프의 공식 SNS 계정 ‘War Room’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되었습니다 
  
  
• 2024년 9월, 팟캐스트 Lex Fridman과의 인터뷰에서도 다시 한 번 “파일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딥스테이트를 파괴하겠다”는 그의 오래된 메시지와 연계되며, 엘리트층 은폐를 폭로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하고 지지층을 더욱 결집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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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응: 반전 전략

• 2025년 7월 초, DOJ와 FBI가 “고객 명단(client list)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부 메모를 발표하자, 트럼프는 돌연 메시지를 바꿨습니다. 그는 엡스타인 파일을 “민주당의 사기”, “지루한 일”이라고 비난하며 지지층을 향해 전략적 후퇴를 주문했습니다 (WHRO Public Media).
  
  
• 그의 급선회는 MAGA 기반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으며,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약속이 배신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내 대표적 인사들(Kash Patel, Dan Bongino)은 공개를 주장하다, 정식 메모 공개 이후 거리두기에 나섰고 일부는 불만을 표출하며 내부 분열이 표면화되었습니다. 
  
  
• 트럼프는 언론 앞에서는 “엡스타인 사건은 지루하고 정치적 음모일 뿐”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한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름이 등장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와 루퍼트 머독을 상대로 10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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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엡스타인 파일" 케이스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트럼프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는 의혹이 있지만, 이름 언급 자체는 범죄의 증거로 보기는 어렵고 단순히 교류나 사교 활동이 반영된 기록일 수 있습니다. WSJ 보도에서도 "틀림없이 부인할 수 없는 유죄 증거는 아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름이 실제 고객 명단에 포함된다면, 이는 단순 목록 이상의 정치적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법적 책임은 물론 정치·언론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며, 공화당 내부에도 균열을 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공개될 증언과 문서의 내용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나 사실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 기슬레인 맥스웰의 증언에 어떤 실마리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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